저는 코로스로 인해 전국이 난장판인 2020년 겨울, 20대 중반의 나이로 치아교정을 결심했습니다.
주점,음식점,각종 모임시설등이 9시 이후로는 전부 문을 닫는 지금,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눈총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 법적 처벌을 받게되는 이 상황이 오히려 치아교정을 진행하기에는 적기라는 판단에서 입니다.
사실 20대 중반에 치아교정을 시작하는 것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닙니다.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분들이나 치아교정을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발육이 힘든 분들은 이미 중,고등학생때 치아교정을 시작하거나 마쳤기 때문이죠.
유복한 집안도 아니었고, 치아교정을 하지 않아도 치열에 문제가 없었던 저는 치아교정을 하고싶다는 욕심 하지만 교정비 400만원, 500만원이 부담되어 차일피일 미루던 일을 드디어 올해(2020년)이 끝나갈때 쯤 되어야 결심했습니다.
교정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나니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성인이 된 후 교정을 하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치근흡수( 치아뿌리가 짧아지는 현상 )
치아균열,치아 파절, 충치 ,잇몸뼈 돌출
턱관절 장애 등등
특히 블랙 트라이앵글(치아와 치아 사이의 삼각형 공간)에 대한 우려도 컸죠.
하지만..!!
제 기준 정말 완벽한 미남, 미소까지 완벽한 디카프리오가 덧니에,삐뚤삐뚤한 치열을 가지고 있었다면 과연 잘생겼을까요?
네! 물론 잘생겼을겁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잘생겼을지언정 미소까지 완벽하지는 않았겠죠.
가지런한 치열은 이렇게 미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제가 2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중반, 40대 중반이었다고 해도 예쁜 미소는 앞으로 최소 40년이상 써먹을겁니다.
친한 친구, 마음이 맞는 동료와 호프집가서 치킨한마리에 맥주한잔, 집에가는길에 담배 한갑 사서 돌아가면 2만원입니다.
기분좋은 저녁을 보내는데 2만원이라니, 가성비가 썩 괜찮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큰 맘 먹고 500만원주고 만들어놓은 치열은 최소 40년 써먹습니다.
전 물건을 하나 살때도 네이버에 후기를 검색해보고 삽니다. 가격비교도 해보고 이게 가성비가 좋은지 꼭 확인하고 사죠.
그런데 제 생각에 40년동안, 매일매일, 매 순간마다 보여질 좋은 치열이 500만원이라면
가성비가 치킨 한마리보다, 쏘주 한잔 담배 한갑보다 좋습니다.
이 쯤 되면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들만한 생각이 있을겁니다.
난 치아교정 부작용을 검색해서 들어왔는데, 부작용이 생기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해서 왔는데 부작용에 대한 말은 꼴랑 몇줄 뿐이고 나머지는 치아교정 하라는 얘기만 줄줄이 늘어놓네 주인장 이새x끼 바이럴 광고아니야?
이런 생각..
사실 치아교정 부작용에만 관심이 있는게 아니시죠? 치아교정을 하고싶은데 부작용이 생길까봐 검색중이신거.. 다 알고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결국 결론은 뭐냐..
치아교정 그냥 하자! 부작용 궁금하면 병원가서 물어봐라! 일단 진료예약부터 잡아라!
이게 저의 생각이고, 또 제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저도 걱정 많습니다. 그래도 화이팅 해봅시다.